본문 바로가기
사진 & 영상 관련

[음식사진 & 영상 소품 DIY] 요리 촬영 배경 제작하기

by 어쩌다💜 영국 2020. 6. 26.

막상 요리하는 영상 촬영을 시작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니,

촬영에 필요한 도구도 정말 많은 것 같고

배워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 보였다. 

 

 

우선 요리하는 영상을 찍을 공간이 있나 하고 주방을 살펴보았다.

조리대 (kitchen worktop)에 공간은 있는데,

아무래도 조리대 표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검은색 화강암 (granite) 재질의 조리대가

마치 거울처럼 표면이 너무 반짝여서

음식을 올려놓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음식사진의 배경으로는 사용하기에는 거울처럼 너무 반짝거리는 조리대 

 

그동안 음식 사진을 찍으면서 틈틈이 직접 만들어 두었던 배경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영상 촬영을 할 때

조리대 위에 올려놓고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다.

 

대부분이 합판이나 골판지 등에 페인트를 칠해서 제작해 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크기가 들쑥날쑥해서 사진 촬영에는 적당하지만,

영상을 촬영하기에는 크기가  좀 작아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동안 배경을 만들면서 그 제작 과정들을 휴대폰으로 찍어두었는데,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이 곳에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테스트를 해보기에 가격이 저렴한

합판이나 나무 마루 키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두꺼운 골판지 등도 사용해 볼 수 있다.

 

영국에서 유명한 DIY (Do It Yourself) 상점인 B & Q에 가서

샘플용 나무 마루 한 세트 (£5 정도)와

필요한 작은 용량의 페인트, 붓, 목재 등을 사 가지고 왔다.

 

일단 재료는 새로 사 온 테스트 용 작은 페인트 샘플과

예전에 사용하고 남은 페인트들을 창고에서 찾아내서

목재 합판이나 골판지 등에 일단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실험 재료 1: 저렴한 MDF 합판과 조립용 나무 마루 키트 이용하기.

 

위의 사진은 동네 DIY 코너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샘플용 MDF 목재 패널 (사진의 왼쪽)과 조립용 나무 마루 세트 (사진의 오른쪽)를 바닥에 놓고 찍은 것이다.

 

둘 다 나무의 원래 색깔이 음식 사진을 찍기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색을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 번 째 시도... 사진을 찍을 배경으로 쓰기에는 색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오른쪽의 샘플용 나무 마루 키트는

되도록이면 나무의 결을 살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뒷마당의 담장을 칠하고 창고에 남아있던 

갈색 stain (목재용 묽은 페인트)을  일단 사용해 보기로 했다.

 

갈색 스테인을 한 번만 발랐더니

완전히 마른 뒤에도 여전히 노란색과 붉은색이 보였다.

이런 붉은색 계열의 색을 사진에 이용하는 걸 별로 좋아서

완전히 마른 후에 한 번 더 덧발라 보기로 했다.

 

 

 

한 번 더 색을 입혔더니 어두운 갈색으로 변해서 마음에 들었다.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덧발라서 완전히 마르고 난 후의 색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더구나 일반 페인트와는 달리 진한 색임에도 불구하고 

나무의 결도 아직 볼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더 색을 덧발라볼까 하고 망설이다가

일단 음식을 올려놓고 테스트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테스트 사진을 찍어보기 전에 우리 집 냥이들이 먼저 테스트 해보시는 중... ㅋㅋ 이 위에 여러 가지 조리 기구를 올려 놓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데 크기가 넉넉하다.. 

 

 

 

 

저녁 먹고 혼자서 주방에서 맘 편하게 테스트 중... 

 

그날 저녁까지 마루가 완전히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완성된 나무 마루 위에 음식을 놓고 테스트 사진을 찍어봤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도 음식과 나무의 색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위 사진에서 뒤에 배경으로 세워 둔 것은 골판지에 색칠을 한 것이다.

이 배경 위에 음식을 놓고 찍은 사진도 꽤 많은데,

그 제작 과정도 아마 나중에

이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메라 테스트 결과

카메라 테스트 결과도 꽤 마음에 든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 위에 올려놓은 음식을

잘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 덧칠을 안하기로 결정했다.

 

 

 

나무 마루 뒷면에는 흰 색 페인트에 물을 섞어서 칠하면 촬영시에 밝은 배경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마루 뒷면에는 

흰색 페인트 물을 좀 타서 옅게 덧발라서

나뭇결이 보이도록 했다.

 

앞부분의 어두운 갈색과 대조되는 배경을 만들어서

밝은 배경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참고로, 왼쪽에 있는 목재 패널에는 플라스터를 발라서

다소 거칠고 투박한 표면의 질감이 나도록 만들어 보았다.

 

내가 위에서 사용한 흰 색의 플라스터는

보통 벽에 금이 가거나 못자국 구멍 등을 메꾸기 위한 제품인데

팔레트 나이프나 오래된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거칠게 발라서 표면 처리를 했다.

 

그리고 하루 정도 기다려서 완전히 마르면

그 위에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칠해서 배경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목판을 이용한 배경도

다양한 표면처리나 색깔로 여러 개 만들어 놓았는데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24시간 이상 말린 후에야 페인트칠을 할 수 있다.

그 제작 과정이나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혹시 궁금하시거나 결과를 미리 보시고 싶으시면

제 인스타그램에 이미 몇 개 올라와 있답니다. ㅎ

 

 

COOKING-ETC.COM

 

공감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