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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관련

[쿠킹 etc.] 음식 사진과 영상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by 어쩌다💜 영국 2020. 12. 21.

그동안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 때문에 정신없이 바빴는데, 이번 달부터 그동안 촬영만 해 놓고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미루어왔던 요리 영상들을 드디어 편집할 시간이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유튜브에 요리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배운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영국에서 3월에 시작되었던 록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저도 그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더 자주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주 비슷한 메뉴인 것 같아서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새로운 요리도 자주 시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요리에 점점 더 관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록다운 기간 동안 직접 빵을 굽는 사람들이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그 결과 몇 달 동안 밀가루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전 올해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고 좀 쉬어보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한동안 제 계정에 사진들을 전혀 올리지 않았지만 사실 제 휴대폰뿐 아니라 외장하드에는 록다운 기간 동안 찍어놓은 영상이나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올 한 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제게도 번아웃 증상이 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이 유행하기 시작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음식과 음료 사진을 찍는 것은 이젠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음식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인스타그램 속의 예쁜 음식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예쁘게 찍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요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다니던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엔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다가 나중에 1년 정도 자취 생활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때부터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서 조금씩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예쁜 그릇이나 부엌용품들이 점점 눈에 뜨이기 시작하더군요. 왜냐하면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이왕이면 그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서 내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평소에는 아끼는 제일 예쁜 접시에 음식을 담아 놓고, 옆에 꽃도 놓아보다가, 결국 사진찍는 구도까지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비록 자신이 직접 요리 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시켜놓고 먹기 전에 예쁜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을 찍는 전에는 아무도 그 음식이나 음료에 손도 못 대게 해 본 경험들이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전 자주 그러는데.... ㅋ

그렇게 찍은 예쁜 사진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게 찍은 사진이 점점 늘어나거나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우리 삶 속의 소소한 행복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직장에 다니면서 한동안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는데, 물론 요리를 할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요리나 예쁜 그릇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요리책과 푸드 스타일링에 대한 책들도 책장에 하나둘씩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직장 생활을 접고 미국과 영국을 옮겨다니면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니 다시 직접 요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때 제가 모으기 시작한 요리 잡지나 책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물론 그곳에서 TV에서 나오는 유명 쉐프들이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재미있게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친구들이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그 레시피를 노트에 열심히 적기도 했습니다.

 

 

 

 

때론 저의 실험(?) 정신으로 요리한 음식을 가족이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나누어 먹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때는 요리나 사진보다는 예쁜 그릇, 테이블 세팅, 푸드 스타일링, 즉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상차림을 할 수 있을까에 훨씬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리하는 것과 음식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은 많은 창의성과 실험(?) 정신이 요구되는 재미있는 창작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기에 좋은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저 뿐만은 아니겠죠?

 

저는 가끔 요리하는 것 자체보다는 예쁜 그릇이나 음식 사진이나 요리 영상을 더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긴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것 때문에 이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이번 달부터 그동안 촬영만 해 놓고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미루어왔던 요리 영상들도 시간나는대로 천천히 편집해서 업로드하고, 그동안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배운 것들에 대해서도 소소한 이야기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유튜브에 요리 영상 채널을 운영하시거나 앞으로 그런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서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눌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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